:: 책 :: 내가 태어날 때까지 (난다, 2014)

 


내가 태어날 때까지

저자
난다 지음
출판사
애니북스 | 2014-08-27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일상의 한 점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어쿠스틱 라이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 10주차

"아기 태어나면 난, 내 꿈을 포기하게 되는 줄 알았거든. 근데 오히려, 나를 달리게 만드는 엔진이 하나 더 생긴 기분이야. 자식은 빛이야."

+ 14주차

이젠 확실히 배가 나왔다. 새로 생긴 배(?)는 느낌이 다르다. 뭔가 아랫배가 단단하고 두터운 느낌. 무엇보다 달라진 건 짜증이 늘었다. 생리증후군이 매일 이어지는 느낌.

+ 24주차

산후 조리원에 있으면, 편하게 막 딩가딩가 쉬는 것 같지? 아무리 궁궐 같은 곳에 있어도 젖은 언니한테서만 나오거든? 두 시간에 한 번씩 신생아실 내려가서 한 시간 동안 생전 처음해보는 수유를 해야 한다고. 모유 수유는 또 아무나 척척 성공하는 줄 알아? 젖꼭지를 미친 개한테 물어 뜯기는 고통 느껴본 적 있어? 육아에 편한 건 없어. 존나게 고생하느냐 그냥 고생하느냐 두 가지라고. 돈 써서 조금 덜 고생할 수 있으면 행운으로 알아야 해.

+ 28주차

침대에서 내려오는 게 힘들어진 지는 아주 오래. 살면서, 배꼽의 바닥을 보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지. 28주차 태아 1.5kg, 양수와 태반, 혈액 등 임신으로 늘어난 물질들의 무게가 도합 8kg가량. 몸이 무거워지니까 모든 게 힘들다. 나는 내가 좋아하던 몇 가지 기쁨을 잃어버렸다. 어리광부렸지만 실은 알고 있다. 세상에 기쁨의 개수는 셀 수 없이 많고 나는 그중에서 부모가 되는 기쁨을 고른 것이다.

+ 32주차

정호가 좀더 크면 말해줄 거에요. 엄마가 일하는 건 바람 불고 비 오는 것 같은 자연현상이야. 그러니까 슬퍼하지 말라고. 그리고 얼마 후 윤희씨가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뒀다는 소식을 들었다.

+ 34주차

이제 출산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한다. (...) 아직 세상에, 우리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상태에서의 데이트도 마지막. 단순히 출산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던 임신은, 지금 돌아보니 그 자체로 너무나 즐거웠던 하나의 단락이었다. 좀더 둘이서 같이 보내자.

* * *

엄마가 되어보기 체험 만화! 난다의 <내가 태어날 때까지>. 그림체도 스토리도 소소하게 따뜻하다. 인형그림책 작가 '백홍치'와 아무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요리사 '마수철'이 주인공이다. 개월별 임신 일상과 임신 관련 정보 등을 조그맣게 담아놓았다.

임신과 출산. 나는 아직 낯설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레 찾아온 임신에 적잖이 놀랄 마음을 도닥도닥 다독여줄 만한 책이다.

* * *

"요즘 남편들은 너무 물러! 가장의 권위가 아주 땅에 떨어졌다고." "그쵸? 저한테 너무 심한 말을 하길래 한마디 받아쳐줬더니 집 나가래요." "뭐랬는데요?" "남들 다 하는 임신인데 너무 유별나게 군다고요." - 특별 만화 <남편들의 수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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